‘먼저 온 미래, 작은 통일의 시작’
가까운 이웃, 북한이탈주민
북한이탈주민은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에 입국하기 시작하여 계속해서 증가해왔습니다. 2010년 2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까지 3만명에 가까운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인구 3만명을 채우지 못하는 지자체도 있는데, 3만명은 누가 생각해도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닐 것입니다. 북한이탈주민은 그만큼 부인할 수 없는, 가까이 있는 이웃입니다.
희망을 품고 온 한국의 현실
3만명의 이웃, 북한이탈주민들은 한국에 오기위해 각자 많은 역경과 위험을 무릅써야만 했고,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만했습니다. 목숨을 걸었기때문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면 그 후의 삶에 대해서는 장미빛을 꿈꾸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디딘 대한민국에서의 발걸음들은 과연 어떨까요?
북한이탈주민은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주거, 취업 등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지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전에 살던 곳과 전혀 다른 사회에 적응해서 살아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주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남북한의 사회체제 차이 외에 신체 및 정신적 건강상의 문제, 언어소통의 어려움, 경제적 자립능력의 부족 등 전반적인 생활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편견과 차별과도 대면해야 합니다.
– 이미지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 고용환경편 Infographics 2015
2015년도에 발표된 북한이탈주민 임금수준을 살펴보면, 북한이탈주민은 월 평균 147만원, 일반 국민에 비해 65%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임금이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42.7%가 150만원 이하의 임금을 받고, 100만원 이하의 임금 노동자도 17% 이상입니다.
– 이미지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 고용환경편 Infographics 2015
주된 일자리의 현황도 살펴보면 북한이탈주민은 단순 노무 종사자 또는 서비스 종사자로 일하고 있으며, 한 직장에서 평균 2년 미만을 일합니다.
근속 기간이 짧은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급하게 결정한 직장이 적성에 맞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임금이 더 많은 곳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그 중에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북에서 왔다는 이유로 겪어야만 하는 편견과 차별입니다. 이 편견의 무게는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해도 넘어서기 어렵습니다.
먼저 온 미래의 이야기
북한이탈주민을 ‘먼저 온 미래’라고 표현합니다. 이들을 통해 언젠가 통일이 되었을 때를 미리 생각해볼 수 있고, 북한 사회와 남한 사회를 이미 모두 경험했기에 통일 후 두 사회를 잇는 중요한 다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들이 우리에게 찾아온 ‘먼저 온 미래’라고 생각한다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 입니다. 이들에게 편견보다는 인내하는 모습을, 차별보다는 기회를 준다면 우리 모두의 미래가 바뀌지 않을까요?
사장이 되는 준비된 셰프
피피엘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신감있게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One Korea Chef 『OK셰프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교육생들은 7개월 간 전문 요리학원에서 한식, 중식, 양식을 배우면서 자격증을 준비합니다. 문화적인 차이를 줄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계의 전문가에게 CS교육, 창업교육을 받게됩니다. 하지만 교육만으로는 이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기는 부족하다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우면동에 위치한 ‘이야기를 담은 라멘’ 입니다!
나의 이야기를 담은 자신감
우면동에 위치한 ‘이야기를 담은 라멘’ 매장은 실제 운영 중인 라멘 가게인 동시에 북한이탈주민의 땀이 담긴 훈련장입니다. 창업의지가 있는 교육생은 이곳에서 음식을 하고, 손님을 만나면서 가게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실수도 많았지만, 몇 개월간 매일 몸소 체득한 덕에 ‘내가 사장이 된다면!’이란 꿈이 막연하지 않고,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착한 프랜차이즈 ‘이야기를 담은 라멘’
‘이야기를 담은 라멘’을 이제 곳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게 됩니다! 우면동 ‘이야기를 담은 라멘’ 매장은 계속해서 자신감을 불어넣는 교육장으로 운영되고, 창업이 준비된 교육생들은 직접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라멘’ 매장을 갖게 됩니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소자본 또는 후원금으로 마련된 창업지원금이 창업을 현실로 만듭니다. 창업자는 3년간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창업자금을 나눠 갚게되고, 상환된 금액은 또 다른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사용되는 순환구조입니다.
‘이야기를 담은 라멘’이 생겨날 때 마다 북한이탈주민이 사장이 된 자립 이야기가 생겨나겠죠! 한 사람, 두 사람이 더 해져 백명의 자립이야기를 만들게 될 『백사장 프로젝트』 기대해주세요.
북한이탈주민 한 사람의 자립은 작은 통일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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