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넘어 따뜻한 사랑을 선사한 OK셰프 수료식
2016년 여름에 시작되었던 2기가 성실하게 임해준 교육생들과 도움주신 많은 선생님들, 관계자분들 덕분에 장장 7개월 간의 교육을 잘 마쳤습니다. 7개월이라는 긴 교육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에도 성실하게 참여한 ‘OK셰프’ 2기 18명 수료생 여러분 모두 축하합니다~ 짝짝짝!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꽃다발도 직접 준비해보았습니다.
한 사람, 한사람 생각하면서 만든 꽃다발. 가지런히 주인을 기다리는 중
2기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수료식에 함께해주신 현대자동차그룹, 통일부, 미래나눔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여러분 축하와 격려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서로를 토닥이면서 매일을 함께한 7개월이라 못내 헤어짐의 아쉬움도 있습니다. 나미영 교육생이 그 아쉽고도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소감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끼 식사나 가전제품 하나로 도움 받을 때면 동정 받는 것 같아 서글펐습니다.
한국에 와서 도와주는 단체나 개인을 못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은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후원에 기대하지 않은 이유를 딱 꼬집어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한끼 식사나 가전제품 하나로 도움 받을 때면 동정 받는 것 같아 서글펐습니다. 왠지 스스로가 하찮아지는 느낌이 들어 일부러 외면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수록 점점 더 고립되었고, 한계점에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2기 모집 공지를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인의 도움으로 큰 기대 없이 접수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나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거창하다 하실 수 도 있지만 저에게는 목이 말라 뭐라도 마셔야 하는 사막에서 만난 소중한 물 한 모금 같은 존재였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보이는 가치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길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을 때 교육을 받으면서 다양하고, 구체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개월은 저의 인생을 돌아보고 나의 가게 운영의 잘못된 점도 발견하며 길을 찾아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사회에도 피피엘의 이사장님과 직원들처럼 진심으로 우리 일을 고민해주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체험으로 느꼈고, 그로 인해 나의 편견과 잘못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2기 동료들은 그동안의 편견과 오해 때문에 탈북민들도 될 수 있으면 피하면서 혼자 지내던 저에게 따듯한 사랑과 함께하고, 나누는 것이 무엇인지, 왜 혼자보다 함께함이 좋은지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댈 줄 아는 방법도 가르쳐준 여러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여러분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소중한 관계가 오래도록 계속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보이는 가치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두가 소감을 발표한 나미영 교육생과 같은 마음인지 소감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지요.
이 분들 모두가 그 동안 수고한 만큼 취업과 창업에 성공해서, 당당히 이 사회에 자신의 두발로 서게 되리라 믿습니다.
저희도 통일을 이룰 때까지 ‘OK셰프’가 북한이탈주민의 ‘자립사관학교’로써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곧 시작될 3기의 이야기들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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