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ells The Story’
가게 이름이 왜 ‘이야기를 담은 라멘’이에요?
<백사장 프로젝트> 관련해서 만나는 분들과 매장에 오는 손님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또, 메뉴는 왜 하필 라멘이냐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운영하는 ‘라멘가게’라니!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죠.
“북한 음식점을 내볼까”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생각해봤음직 합니다. 힘들게 얻은 직장은 몸도 고달프고 월급도 생활하기에 빠듯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또, 어떤 분들은 “내가 북에서는 음식 솜씨 있단 말도 여러번 들었는데..” 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어서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성공하기 어려운 업종이 바로 식당과 카페입니다. 실제로 창업 후 94%정도가 폐업을 한다고 하고, 3년을 버티는 식당도 소수라고 합니다. 식당으로 성공한다는 것 자체가 이렇게 어려운 현실에 북한 음식점이 살아남기란 더 힘들겠죠.
그래서 북한이탈주민의 자립을 위한 사업을 준비하며 북한 출신하는 식당이라고 북한 음식에 한정되지 말자!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공하는 가게를 열자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피피엘 사무실 가까이에 종종 가는 라멘가게가 있었습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8평짜리 작은 가게였습니다. 하지만 늘 손님이 북적거렸습니다. 그 부부에게 간청하여 가게 운영과 레시피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자립하고 자활하는 북한이탈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을 만들겠다 다짐하였습니다.
그렇게 라멘 가게 이름이 ‘이야기를 담은 라멘’이 되었습니다. 일반 프랜차이즈를 창업하는 것도 여러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적지 않은 창업자금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준비한 유명 프랜차이즈의 가맹점도 성공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2015년 12월 서초구 우면동에 오픈한 ‘이야기를 담은 라멘’은 창업을 위한 실습장입니다. 창업이 성공하기위해서는 음식점으로써의 사업 가능성도 확인해봐야 겠지만 북한이탈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현장 경험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창업을 목표로 프로젝트 교육을 수료한 3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지난 6개월동안 실습장에서 실습을 마쳤습니다. 가능성과 믿음으로 시작했던 일들이 이들에게 고용인으로서가 아닌 사장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고, 자신감이 붙게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가 이야기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이제 그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합니다. 2016년 12월 실습장이 오픈된지 꼭 1년이 되는 때, <이야기를 담은 라멘> 1호점이 열립니다. 1호점이 ‘담고 싶은 이야기’와 앞으로 ‘담기게 될 이야기’들 모두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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